전갈붙이 신종 3종 충남 바닷가 등에서 발견

바닷가 바위틈 및 산속 낙엽 더미 속에 서식, 우리나라 전갈붙이류 26종으로 늘어나

고명길 기자 | 기사입력 2024/09/13 [09:57]
환경뉴스 > 자연/생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전갈붙이 신종 3종 충남 바닷가 등에서 발견
바닷가 바위틈 및 산속 낙엽 더미 속에 서식, 우리나라 전갈붙이류 26종으로 늘어나
 
고명길 기자   기사입력  2024/09/13 [09:57]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2023년부터 진행 중인 자생 무척추동물 다양성 조사를 통해 외부 형태가 전갈을 닮은 전갈붙이 신종3종을 충청남도 바닷가(1) 및 강원도와 충청북도 산속(1)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갈붙이는 4쌍의 다리를 가진 거미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몸 크기가 5mm 이하로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전갈과 유사하나, 독침이 달린 꼬리가 없어 가짜(pseudo) 전갈(scorpion)로도 불린다. 주로 건조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전갈붙이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바닷가와산지 등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전갈붙이 신종 3종은 해안광택전갈붙이(Nippongarypusseosanensis),소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leonardi), 태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taeyoungi)이다.

 

해안광택전갈붙이충남 서산시 간월도 바닷가에서 20227월에 처음 발견됐다. 주로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올피대과(Family Olpiidae)에 속하는 종으로 올피대과 전갈붙이류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소백긴팔전갈붙이태백긴팔전갈붙이는 소백산과 태백산맥에 있는 방태산낙엽 더미에서각각 20224월과 10월에 처음 발견됐다.

 

파라로노쿠스속(Genus Pararoncus)에 포함된 이들 종은 같은 속종들에 비해 긴 집게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동굴에 서식하는 긴팔어리전갈과(Family Syarinidae)속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북대학교 정경훈 연구원, 독일 함부르크 동물학박물(Museum of Nature Hamburg) 다닐로 함스(Danilo Harms) 박사와 이들신종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각각 국제학술지(Zoosystematics and Evolution, Evolutionary Systematics)에 올해 4월과 7월에 발표하여 국제학계로부터 공식적인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매년 새롭게 갱신되는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 전갈붙이 3종을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 전갈붙이 3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전갈붙이류는 기존 23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외 연구진들 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생물다양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우리나라의 소형 무척추동물을 전략적으로 탐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환경시사뉴스] 고명길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9/13 [09:57]   ⓒ 환경시사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