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노숙인 쪽방문제 해결 위해 나눔운동 펼쳐

사회복지시설들의 어려운 현실에 적극 공감

양석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8/24 [09:38]
오피니언/피플 > 기자의눈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현대산업개발, 노숙인 쪽방문제 해결 위해 나눔운동 펼쳐
사회복지시설들의 어려운 현실에 적극 공감
 
양석환 기자   기사입력  2012/08/24 [09:38]
▲     © 양석환 (용산구 동자동 노숙인보호시설)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대표 박창민)이 노숙인 쪽방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의 사내 사회봉사모임인 ‘아이파크(IPARK) 사회봉사단’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용산구 동자동일대의 노숙인보호시설인 ‘인정복지관 만나샘’과 쪽방거주민 상담센터인 ‘동자동 사랑방’에서 실내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아늑한 사회복지시설 개보수사업’에 참여했다.

‘인정복지관 만나샘’은 거리노숙인을 위한 무료쉼터와 실내급식을 지원하는 곳으로, 하루에 이곳을 이용하는 노숙인들만 평균 300여명에 이른다. 제한된 공간에서 이용하는 노숙인이 많다보니, 각종 설비와 물품들이 낡고 파손되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용하는 노숙인들도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사정은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 거주하는 쪽방 주거민들의 상담센터인 ‘동자동 사랑방’도 비슷했다. 동자동 일대에는 약 1,000가구 정도의 쪽방이 있으며, 여기에 거주하는 쪽방주민의 대부분이 사회의 무관심속에 1~2평 남짓한 공간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동자동 쪽방촌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자립자활을 이루기 위해 활동하는 ‘동자동 사랑방’은 4~5평 남짓한 공간에 사무실을 두고 회의 및 각종 사업들을 펼쳐왔지만 최근 이용하는 주민과 활동가가 늘어나면서 운영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에 도서를 비치하고 조리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쪽방 주민들이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을모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적당한 공간이 있더라도 어려운 형편에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기자재를 설치하는 비용을 구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이런 사회복지시설들의 어려운 목소리에 적극 공감한 곳이 현대산업개발이었다. 작년 말 용산구 소재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의 장점을 살려 매년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을 선정하여 실내개보수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에도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이 재능기부를 통해 시공에 참여함과 동시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아늑한 사회복지시설 개보수사업’을 통해 ‘인정복지관 만나샘’과 ‘동자동 사랑방’은 한결 깔끔하고 단장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따뜻한 한 끼 식사와 잠자리가 필요한 노숙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정복지관 만나샘’은 생활편의와 급식조리환경에 대한 비중이 높은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하였다.

잠자리가 되는 생활실은 스며든 빗물로 인해 발생한 곰팡이가 있던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새것으로 모두 교체하였으며, 방수가 되지 않아 바닥에 흐르는 물이 지하로 흘러들었던 조리실은 방수공사와 타일공사를 병행하였고, 벽체와 창호도 교체했다. 여러 소품과 도구들이 엉켜있던 지하는 필요 없는 물건들은 모두 들어내고 판넬 설치를 통해 프로그램실과 탈의실 도구창고를 만들었다. 이용자가 많아 각종 생활얼룩으로 더러워진 건물 내부는 페인트작업을 통해 새 건물처럼 깔끔하게 단장됐다.

동자동 사랑방은 쪽방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제대로 된 조리환경과 마을도서관이 결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공간이 있었지만 비용이 없어 활용을 하지 못하던 차에 현대산업개발의 후원으로 마을 주민이 조리해서 담소를 나누며 먹을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실, 좌식변기를 뜯어내고 양변기와 세면대를 설치한 화장실, 에어컨, 냉장고, 도서를 비치할 수 있는 수제 책장을 마련하게 됐다.

동자동 사랑방의 엄병천 대표는 “최근에 경기가 나쁘다고 각종 후원이나 나눔에 인색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나눔의 정신이 기업철학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사회공헌사업을 묵묵히 수행하는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늑한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사업’은 나눔의 정신을 전문 분야인 건설을 중심으로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약 1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후원해 80여개소에 이르는 사회복지기관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했고, 2007년에는 서울사회복지대회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시공에는 (사)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협회장 이수홍)내 주거복지사업단이 참여하게끔 협약을 맺어, 취약계층과 참여자들의 자립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간다는 계획인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철학은 여타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시사하는 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환경시사뉴스] 양석환 기자/자료 서울주거복지사업단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2/08/24 [09:38]   ⓒ 환경시사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많이 본 뉴스